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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를 방황하는 음유시인, 로맨스와 예술에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주인공 남자에 대한 중세적, 낭만주의적 신화가 있다. <안나의 랑데부>는 이 신화를 다룬 이야기, 말하자면 여자가 그 주인공인 것으로 바꾼다. 영화감독인 안나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영화가 그녀를 길 위의 여성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기차와 자동차를 타고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도시에 도착하고 그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옛 친구들과 조우한다. 폴란드계 유태인, 낯선 독일인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이 관계들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것은 사실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유럽의 역사다. 기차는 유럽의 도시들, 쾰른과 파리 그리고 브뤼셀을 연결하지만 각 인물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역사적 상처를 넘어서는 소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랑데부는 잠시 고향인 브뤼셀에 들른 안나와 어머니 사이의 대화다. 아버지가 있는 집 대신 두 모녀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이 대화 속에서 안나는 어느 여자 팬과의 가장 친밀한 순간을 기억하고, 그 친밀함에 대한 기억은 두 모녀를 결연시킨다. 전체적으로 낮은 톤으로 진행되지만 영화가 드러내는 여성의 심리와 관계에 대한 분석은 급진적이고 인물들과 공간, 색감 그리고 도시 풍경들의 배열은 빈틈없이 짜인 설계도 위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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