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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일본 영화계를 떠나 있었던 우치다 도무의 복귀작(그는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전을 선언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만주에 머무르며 중국 영화계에 몸담았다). 이노우에 긴타로의 1927년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원래 시미즈 히로시가 연출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시미즈를 비롯해 오즈, 미조구치, 이토 다이스케 같은 당대의 쟁쟁한 감독들이 모두 이 영화의 제작에 힘을 보탰고, 그 결과 풍성한 즐거움과 유쾌함을 주는 동시에 깜짝 놀랄 만큼 어두운 결말을 지닌 사무라이 로드무비가 탄생하였다. 젊은 사무라이 고즈로는 지나칠 정도로 충성스런 부하 곤파치(도에이의 베테랑 배우 가타오카 치에조가 곤파치로 등장한다), 하인 겐타와 함께 도카이도를 지나 에도로 가는 길이다. 무뚝뚝한 곤파치에게 창술을 가르쳐달라고 졸라대는 한 꼬마 역시 이들과 동행하게 된다(이는 아역 배우들을 잘 조련하기로 정평이 난 시미즈의 연출을 상기시킨다). 이 밖에도 초라한 행색으로 거금을 운반 중인 한 남자, 문신투성이의 도둑, 맹인 안마사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이들의 여정에 함께한다. 여러 인물들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는 가운데, 고즈로와 곤파치, 겐타 세 사람의 역동적인 관계가 극의 재미와 웃음을 자아낸다.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고즈로는 영화 내내 겐타와 곤파치를 부하라기보다 동무로 대하는 모습이다. 하인과 고즈로의 허물없는 친밀한 관계에 참지 못하고 분노하는 사무라이들의 모습과, 케케묵은 무사도에 대한 고즈로의 독백은 감독 우치다의 자유주의적인 신념을 분명히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는 비극을 향해 뜻밖의 반전을 취하고, 제목 그대로 창은 피에 물들고 만다. 마지막의 결투 장면은 다소 연극적이긴 하지만 매우 강렬하다. […] 후지산 봉우리를 둘러싼 구름의 형상을 보며 함께 다도를 즐기는 두 영주의 모습, 진흙탕 한가운데에서 창을 휘두르는 곤파치를 잡은 극부감 쇼트, 떠나버린 주인을 향해 언덕 위에서 울부짖는 소년의 마지막 롱쇼트 등 다수의 뛰어난 장면에서 노련한 촬영술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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