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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하나의 총체로 파악될 수도 있고, 무언가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애초에 페레다는 <투게더>를 데뷔작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에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단순한“과도기적”작품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마치 스스로 생명력을 지닌 듯 살아난 <투게더>는 최근의 젊은 감독들이 만든 두 번째 작품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임이 금새 명확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자신의 애견‘훈토’를 찾아나서는 주인공 가비노 역은 페레다와 계속 작업해온 가비노 로드리게스가 맡았다. 멕시코시티의 가비노의 아파트, 그의 친구가 간밤에 문을 열어놓은 틈을 타 애견 훈토가 사라진다. 가비노가 사라진 훈토에 대한 생각에 잠도 못 이루는 가운데 그의 주변에선 그를 괴롭히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냉장고의 냉동실이 고장 나는가 하면 별안간 수도꼭지에선 뜨거운 물이 쏟아진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여자친구 루이사마저 그에게 점점 거리감을 느껴가고 결국 평범한 저녁식사 자리도 무언의 감정들로 가득한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변하고 만다. <투게더>는 어느덧 폭넓은 작품들을 내놓은 페레다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자리를 점하는 작품으로, 첫 번째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진정한 시네아스트로서의 가능성과 그의 역량을 재차 입증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의 고립감에서 벗어나 <투게더>는 평범한 멕시코시티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지만, 마지막 시퀀스에서 훈토가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녹음이 우거진 시골로 향하며 의외의 결말로 끝난다. 한때 스크린에서 그토록 크고 중요하게 보였던 인물들은 그들을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듯 펼쳐진 초원과 수풀의 대자연 속에 작게 움츠러든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가 미친 영향 - 페레다가 어떤 영화를 참고할 때, 그는 늘 최고의 작품만을 참고한다 - 은 영화의 전체적 짜임새와 감정적 긴장을 비롯해, 특히 신체와 공간의 탁월한 배치, 사랑하는 대상의 실종이라는 문제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그때그때의 관심사들에 의해 대치되는 방식 등에서 감지된다. 신체가 세계와 맺는 관계라는 맥락에서 볼 때, 페레다의 영화를 그토록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것은 이와 같은 시네마틱한 직접성이 아닌가 싶다. (로버트 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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