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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 <향기어린 악몽>은 형식이 없는 단순한 영화처럼 보인다. 영화는 키들랏 타히믹이 직접 연기한 한 지프니 운전사의 행보를 따라간다. 종잡을 수 없는 고요한 지혜의 소유자인 이 매력적인 시골 청년은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의 열혈 추종자이자 자기 동네 베르너 폰 브라운 팬클럽의 회장이다. 일련의 사건에 의해 서구 사회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된 그는 발전된 그곳의 모습에 완전히 반하고 만다. 마치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처럼 전개되는 영화의 초반부에서 그는 자신의 고향 마을이 가지지 못한, 근대성을 의미하는 모든 것들에 매료되지만, 서서히 그 폐해를 깨닫고 결국 평생의 열병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관객이 처음 보았을 때 드는 생각과 달리, 아마추어적인 연출력으로 가득한 세련되지 못한 작품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키들랏 타히믹 감독은 소박하고 단순한 연출력을 통해 영화 전체를 잊을 수 없는 매력과 유머로 가득 채운다. <향기 어린 악몽>은 여러 가지 점에서 중요한 영화이다. 첫째, 이 영화는 키들랏 타히믹을 분류할 수 없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작가적 목소리를 가진 감독이자 기억할 만한 스크린 속 인물로서 소개한다. 교육적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의 측면을 제외하곤 감독 자신과 그리 다르지 않은 이 주인공은 성숙도와 지혜를 달리해가며 그의 이후 영화들에도 계속 등장한다. 두 번째로,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마치 현자와도 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삶의 놀라운 깨달음을 전하는 키들랏 타히믹의 이 애정 어린 영화 속 페르소나는, 사심 없는 영화 만들기의 지속적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함과 불명료함이 스타일이나 재능이란 이름으로 횡행하는 예술 형식에 있어 이러한 태도는 분명 매우 드물고 귀한 것이다. <향기어린 악몽>을 통해 키들랏 타히믹은 세계 영화계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철학자로서 예정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즉 이 철학자가 전하는 깨달음은 호언장담하는 담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통해 검증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원리에 있다. (프란시스 조셉 오그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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