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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nd
영화보다 낯선
스무 개비의 담배
Twenty Cigarettes
감독_ 제임스 베닝
James BENNING
USA 2011 99min HD Color 장편
Review

러닝타임이 8시간에 달하는 전설적인 영화 <엠파이어>(1964)의 촬영을 마치고 난, 앤디 워홀은 남은 필름으로 또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나온 작품이 큐레이터 헨리 겔드잘러가 담배를 피우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겔드잘러의 증언에 따르면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워홀은 심지어 카메라 뒤에 서 있지도 않고 그저 다른 일을 하며 겔드잘러를 방치해 두었다. 이미 그의 첫 HD 장편 <루르>(2009)에서 워홀의 <엠파이어>에 경의를 표한 바 있는 제임스 베닝은, 신작 <스무 개비의 담배>에서 다시 한번 워홀의 유산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스무 개비의 담배>는 흡연이라는 소재와 그 촬영방식에 있어서는 <헨리 겔드잘러>(1964)를(베닝 역시 카메라를 위치시키고 난 후엔 각각의 인물들을 혼자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났다), 영화의 시각적 구성에 있어서는 워홀의 <스크린테스트> 연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여기서 쇼트의길이는 각각의 인물들(톰 앤더슨이나 샤론 록하르트처럼 잘 알려진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이 담배 한 대를 피우는 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는 각 열차의 길이와 속도에 따라 매 쇼트의 지속시간이 결정되었던 (2007)의 구성원칙과 동일한 것이다. 일견 매우 단순 명료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각 인물들이 담배를 피우는 방식, 그들 뒤의 미니멀한 배경, 화면 밖에서 들려오는 사운드 등을 주의 깊게 살피다 보면, 흡연과 결부된 휴식시간의 관찰을 통해 (각 인물의 직업과 계급에 따라 성격을 달리할) 노동의 시간에 대한 유추와 상상으로까지 나아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언제나 그렇듯, 베닝의 영화는 일견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있는 듯한 풍경(여기서는 얼굴이라는 풍경)의 관찰을 통해 우리를 가시적인 것의 미스터리에 대한 사유로 이끈다. (유운성)

CREDIT
  • DirectorJames Benning
  • ScreenplayJames Benning
  • ProducerJames Benning
  • CinematographyJames Benning
  • EditorJames Benning
CastSompot Chidgasornpongse
DIRECTOR
제임스 베닝James BENNING
1942년 출생. 1970년대 초반부터 아방가르드 영화를 제작해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밸버디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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