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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거대한 천문대와 사막의 모래를 파헤치며 사라진 자식들의 뼈조각을 찾는 어머니들. 대조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 둘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오래도록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노장 파트리시오 구스만은 아타카마 사막이라는 공간에서 이 이야기를 놀랍도록 노련하게 풀어놓는다. 3000미터 고도의 아타카마 사막은 실질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고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곳이다. 이 절대적인 건조함이 별을 관찰하기 위한 최적의 하늘을 제공하는 동시에, 또 다른 시간들을 보존해 놓았다. 오랜 콜롬비아 목동들의 그림들에서부터 피노체트 군부독재 정권 하에 실종된 사람들까지. 이 작품의 아이러니한 배치 - 천문학자들이 지구 넘어 우주로 눈길을 향해 새로운 생명을 찾는 동안,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모래를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 - 은 파트리시오 구스만 감독이 항상 중요하게 여겨왔던 역사의 복원과 정치적 현재성을 드러낸다. 칠레의 좌파 정권이었던 아옌데 정부가 쿠테타로 무너진 과정을 날카롭고 성실하게 기록한 <칠레 전투> 3부작 이래로, 그는 항상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역사의 진실을 현재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객관성의 가면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주관성의 매력, 개입하는 증인으로서의 적극적인 다큐멘터리를 강조해왔던 그의 방식대로 작품은 1인칭으로 서술되며, 이 때문에 정치적인 차원에서 자칫 딱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쓸데없게도, 매우 솔직하고 조심스러우며 아름다운 작품이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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