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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nd
한국장편경쟁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들
Sad Vacation
감독_ 어일원
Eu Il-won
Korea, Vietnam 2010 81min Digi-Beta Color 장편
Review

한 아버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딸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 딸을 찾아나선 것은 큰 보상금을 바라는 흥신소 직원이고, 그가 찾아간 곳은 베트남이다. 그들이 찾고 있는 여자는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살아온 ‘라이 따이한’인 것이다. 베트남전 이후 평생 적의 아이라는 이유로, 혼혈, 잡종이라는 경멸의 말(라이Lai)을 감수해야 했던 라이 따이한의 과거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이후 태어난 신(新) 라이 따이한의 암울한 현재 앞에, 끊을 수 없는 혈육의 정 같은 것은 우리가 죄책감을 덜기 위해 기대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흥신소 직원 두일은 마침내 그들이 찾고 있는 조건과 가장 잘 맞는 라이 따이한‘치’를 찾게 되지만, 사실 그녀가 찾고 있는 딸이 맞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두일을 따라나서는‘치’역시 아버지를 만나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도 목적도 다른 두 남녀의 여정은 예상치도 못한 일들로 꼬여만 간다. 그리고 그들의 여정에는 라이 따이한이라는 말이 생겨난 이후로도 나아진 것이 없는 한국의 부끄러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를 포함한 우리를 가해자의 입장에 놓는 것은 편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보상금을 받을 생각뿐이던 두일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얼굴을 보일 때 우리는 비로소 면죄부를 얻는다. 라이 따이한은 영화의 제목처럼 길 위의 여행자와 같다. 베트남과 한국 모두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그들은 그 사이의 길 어디쯤엔가 있다. 그리고 두 남녀가 통하지 않는 말로 서로의 감춰진 속내를 이야기 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가 다를 것 없는 길 위의 여행자임을 알게 된다. (류민혜)

CREDIT
  • DirectorEu Il-won
  • ScreenplayEu Il-won
  • EditorEu Il-won
  • ProducerUno
  • Cinematography Tran Thi Phuong Vy
  • Art DirectorHyun Chul-ho
  • MusicKim Soon-young
CastCho Eun-young
DIRECTOR
어일원Eu Il-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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