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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감독 전규환의 두 번째 장편인 <애니멀 타운>의 중심에는 두 명의 캐릭터가 있다. 성철은 발목에 추적기를 달고 사는 전과자로, 자기 내면의 악마를 이겨내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자 발버둥치고 있다. 형도는 정서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그의 가족은 성철의 범죄로 인해 산산이 깨어졌다. 이 영화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성철이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거나 하루벌이를 위해 애쓰고,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 고집스럽게 남아 있을 때 관객들의 공감이 보다 자연스럽게 성철에게로 쏠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폭력을 행할 가능성이 그의 내면에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경제적인 압박이 그를 짓누르기 시작하자 내적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된다. 소규모 예산으로 단 2주 동안 촬영된 <애니멀 타운>은 강력한 작품으로, 직설적이고 장식 없는 영화 스타일과 주연배우인 이준혁의 주목할 만한 연기에서 그 힘을 얻고 있다. 이 영화는 주인공들에 대한 강렬한 공감을 드러내면서,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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