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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은 여타의 영화에서나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모습이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칠레 시골의 한 4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와초>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새벽닭이 울고 불이 밝혀진 농가에 시작되는 분주한 아침의 풍경과 할아버지, 할머니, 젊은 엄마(딸)와 그녀의 아들이 모여 아침을 먹는 모습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내는 낮 동안의 시간은 각각 4개의 에피소드로 분절되어 우리에게 ‘각자의 점심식사’를 보여준다. 대로변에 나가 팔 치즈가 완성되길 기다리는 할머니의 점심과 나가 버린 전기세 걱정에 입맛도 없어진 엄마의 점심, 부잣집 친구의 게임기 한 번 해보고자 애를 쓴 후 씁쓸한 아들 마누엘의 점심, 고된 노동 후 나무 그늘에 앉아 물과 함께 옥수수 하나로 때우는 할아버지의 점심식사. 이들의 식사는 모두 소박하면서도 외롭다. 등장인물을 매우 가까운 시선에서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가난을 관찰하고 해석하기보다, 함께 공감하여 이입할 수 있게끔 한다. 가족들이 겪는 가난과 소외는 현대 자본주의사회 속의 아픈 현실을 예리하게 보여주지만,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감동은 그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가족애에 있다. 각 구성원의 외로운 점심식사를 보고 난 후에 나타나는 영화 후반의 저녁식사는 그들이 전기 대신 밝혀 놓은 촛불의 은은함처럼 아늑하고 평온한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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