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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는 발트 해에 인접한 숲 속 집에서 고요히 살고 있다. 그녀의 생활은 단조롭지만 규칙적이다. 영화는 3일 동안 울라의 행적을 긴 호흡으로 따라간다. 특별히 중요한 정보와 사건을 배치하지 않고, 심지어 주인공을 따라가거나 중심에 그녀를 두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롱 테이크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영화들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롱 테이크가 쇼트 자체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앵커리지>의 롱 테이크는 영화전체의 내러티브와 리듬을 만들어내는 총체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날, 둘째 날이 지나면서 관객들은 영화 속 나뭇잎의 움직임, 바람 소리까지 익숙해진다. 이렇게 지속되어 온 호흡이 있기에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어떠한 극적 사건보다 놀랍고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근처에 정박한 배 한척, 집 주변을 지나는 발자국 소리가 만들어내는 균열의 파장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된 평온을 깨뜨리는 순간 관객들은 함께 숨을 멈출 수밖에 없으며, 울라의 마지막 모습에 웃으며 공감하게 된다. 현대적 은둔자인 ‘히키코모리’가 가지는 극단적 형태에 익숙해온 우리들에게, 자연 속에 파묻힌 은둔의 고전적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이 작품은 리얼리즘과 서정성을 결합시킨 결정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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