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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국제경쟁부문
RAIN
감독_ 파울라 헤르난데스
Paula Hernandez
Argentina 2007 110min 35mm Color 장편
Review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비가 온다. 신경질적으로 움직이는 와이퍼 너머 알마의 표정이 사막 보다 메마르고 벌판 보다 황량해 보이는 건 단지 짜증스런 교통체증 때문만은 아니리라.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교통체증 또한 풀릴 조짐이 없는데 갑자기 그녀의 차 속으로 로베르토가 뛰어든다. 그저 사소한 친절과 날 선 경계가 뒤섞인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 이 만남은 그 후로도 사흘간 이어진다. 영화 <비>는 요지부동일 것만 같은 우리 삶의 궤적이 느닷없는 우연의 틈입으로 잠시 혼돈에 빠지는 순간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것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남과 여’ 쯤으로 축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낯익다. 하지만 두 인물 간의 대구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차이의 데칼코마니’ 형상은 그 익숙함에 날카로운 틈새를 만든다. 빈손으로 빗속을 달리던 남자와 화초까지 차에 싣고 다니는 여자 -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남자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여자는 한 통의 전화와 깨어진 자동차 유리창 때문에 30년, 9년의 시간들과 각각 결별했다. 누군가 떠나거나 나가버린 빈집에서 지독한 상실감에 떨던 둘은 ‘야자수와 뜨거운 태양, 모래가 함께 하는’ 짧은 휴식 후 헤어진다. 그녀가 사흘 동안 싣고 다니던 임신테스터기 결과가 어떤지, 그녀의 얼굴에 살짝 스쳐간 미소가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비는 그쳤고, 교통체증도 풀렸음을 알 수 있을 뿐.

CREDIT
  • DirectorPaula Hernandez
  • ProducerJuan Pablo Galli
  • Cinematography juan Vera
  • Editor Alejandro Cacetta
  • SoundGuillermo Nieto
  • MusicRosario Suarez
CastMartin Grignaschi
DIRECTOR
파울라 헤르난데스Paula Hernandez
196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생. 어거스틴 알레쪼의 드라마 워크샵 과정과 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영 화제작사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해 외의 상업 광고를 제작했다. 단편작으로는 <로조>(1992)와 <22km>(1996), <에바>(2003)가 있으며, 첫 장편 <헤렌시아 >(2001)는 모스크바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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