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사장 아오야마는 아내와 사별한 지 7년째이다. 아들의 권유로 재혼을 고려하게 된 그는 친구 요시카와의 제안으로, 오디션을 통해 이상형의 여자를 구하기로 한다. 이 오디션에서 아오야마는 야마자키를 만난다. 서류 심사 때부터 야마자키의 이상한 매력에 이끌렸던 아오야마는 정신없이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오디션에서의 인터뷰가 대부분 거짓말이었음을 알아낸 요시카와는 아오야마에게 자제를 요구하지만, 아오야마는 개의치 않는다. 야마자키와 여행을 떠난 아오야마는 그녀에게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관객들에게 질문하기 시작한다. 야마자키는 어린 시절 양아버지의 성적 학대로 인해 남자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만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던 남자들의 배반을 참을 수 없다? 아오야마도 예외일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들을 끊임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도록 만든다? 영화는 이 모든 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아오야마의 환상일 뿐인지 확실히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오디션을 보고 있는 것은 관객 자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