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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인 <뼈>(1997)와 <반다의 방>(2000)에서 페드로 코스타가 관찰한 것은 리스본 교외의 슬럼가와 그 불안정한 공간을 방황하듯 지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행진하는 청춘>에서도 그는 동일한 대상을 카메라에 담아 곤궁과 황폐와 고독의 이야기를 펼쳐내면서 미학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는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어두운 밤 한 허름한 건물 밖으로 가구들이 내던져지는 것을 보게 되고 이어 이것의 의미란 주인공 벤투라가 아내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후로 전개되는 영화는 그가 주로 흩어져 있는 자녀들(이 말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리고 동료들과 갖는 만남으로 이뤄져 있다. 코스타 자신은 벤투라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존 포드의 후기 영화 <캡틴 버펄로>(1960)를 리메이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그런 점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코스타의 이 영화가 철저히 코스타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존 포드 영화라는 점이다. 여기서 코스타는 반복(과 변형)이 주요 구축 원리가 되는 내러티브 구조, 시각적 대조를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결의 미묘함을 드러내는 시각적 설계, 침묵과 공허를 강조하는 방식 등을 활용하면서 극히 다큐멘터리적일 수있는 영화에 초현실주의적인 감각을 불어넣는다. <행진하는 청춘>을 따라가는 여정은 세계의 물성(物性)과 그 불가해함을 함께 체험하는 것이다. 이건 영화의 가능성을 파헤치는 한 대담한 시네아스트와 만나는 경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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