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마루’라는 말은 ‘거칠다’라는 말과 높은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루’를 조합한 것으로 거칠고 터프한 우두머리, 나아가 무술의 고수를 의미한다. 제목의 의미처럼 이 영화는 진짜 무술의 고수를 가리기 위한 인터넷 무술 동호인들의 한판 대결을 다루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결에서 최후에 남는 1인만이 전설적 고수, ‘거칠마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게임의 규칙! 강원도 설원에서 펼쳐지는 8명의 고수들의 대련 장면은 강호의 세계를 옮겨놓은 또 다른 축소판이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단단하고 세련된 육체를 전시하는 것과는 달리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육체를 보여주는 것으로써가 아닌 움직이는 것으로써 사용한다. 움직임이 주가 되는 액션 영화, 진정한 활력을 내포한 활극이 탄생한 셈이다. 단련되고 훈련된 육체는 보는 이의 오감을 자극하여 신경세포 하나까지 곤두서게 할 만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어떠한 덧씌움도 없는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과 무예를 통해 삶의 진리를 얻어간다는 무협세계의 법칙은 근래 보기 드문 경쾌한 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