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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씩 그냥 들여다보기만 해도 코펜하겐식 이별실력이 부쩍 느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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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_ 윤성호
Yoon Seong-ho
Korea 2004 35min DV Color 단편 Fiction
Review

한 청년 - 감독 자신이 직접 연기했다 - 이 헤어진 애인과의 추억이 담긴, 혹은 추억과는 별 관계가 없는 물건들을 거리에 벌여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한다(말만 잘하면 거저 준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집어 들고는 그 물건에 얽힌, 혹은 그 물건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이야기들을 나눈다. <중산층 가정의 대재앙>과 <산만한 제국>등의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주목을 끈 윤성호 감독의 신작 <하루 10분씩…>은, 그 제목과는 달리 이별 실력을 늘리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영화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은 더할 나위 없이 윤성호 감독다운 농담처럼 여겨지는데, 왜냐하면 이 제목은 외국어 힉습용 교재광고에 곧잘 사용되곤 하는 카피를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패러디를 통해 윤성호 감독은 종종 자신의 작품에서 질량을 덜어내고 부피만을 남겨둔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거의 언제나 ‘제법 거창한 우스갯소리’ 가 된다. 또한 이 영화의 제목은 <중산층 가정의 대재앙>에서 엉터리 내레이션을 구성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었던 외국어학습용 테이프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하루 10분씩...>의 광고카피를 닮은 제목과 영화의 내용 사이의 자의적 결합은 <중산층 가정의 대재앙>의 내레이션-사운드와 내레이션-자막 사이의 자의적 결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윤성호 감독의 영화에서 의미들은 분산되고 기호들은 부유하며, 내밀하고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도큐먼트(document), 영화적 허구와 실재, 정치적 발언과 농담 사이의 간극은 한없이 좁혀진 나머지 우리는 그 경계를 거의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된다. 물론 <하루 10분씩...>의 초반에 보르헤스로부터의 인용을 통해 잠깐 언급되는 아르헨티나 소설가 아돌포 비오이 까사레스의 그것에 필적할 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CREDIT
  • DirectorYoon Seong-ho
DIRECTOR
윤성호YOON Seongho
<은하해방전선>(2007),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도약선생>(2010)과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2015), 「탑 매니지먼트」(2018),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2021)를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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