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무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주영화제작소(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
총 아홉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영화는 살인자와 피해자 가족, 혹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묻지마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어린 사토는 살아갈 이유를 잃지만,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가족을 잃고 절규하는 토모키의 모습을 본 후 마음을 고쳐 먹는다. 복수를 다짐하던 토모키는 그날부터 사토의 우상이 된다. 영화는 토모키 가족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풀어가고 있지만, 각 인물들과 사건의 개연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대신 중심 플롯과 주변부 플롯을 오가며 살인과 폭력, 그로 인한 상실과 분노, 복수심이라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사계절의 기후 감각과 상관관계를 갖는 각각의 챕터는 유기적이면서도 느슨하게 연결되고, 플롯 안으로 들고 나는 인물들은 이야기를 안쪽으로 모으기 보다 바깥쪽으로 펼쳐낸다. 십 년에 가까운 플롯상의 시간과 4시간 30분에 육박하는 실제의 시간, 계절의 변화, 수많은 인물들의 등장을 통해 살인과 복수라는 악순환의 고리는 하나의 사건에서 하나의 세계로 확장된다. 그래서 제목에 쓰인‘Heaven’은 천국이나 낙원의 의미보다 인간계(人間界)와 천계(天界)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세계에 가깝다. 이 세계는 인간의 신화적 기원이자 깨달음의 극락이다. 사이사이 등장하는 인형극 공연은 영화에 주술적 기운을 불어넣는다.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도시,‘ 구름 아래 파라다이스’라는 뜻을 지닌 몰락한 탄광 마을,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 빌딩 등 야릇하고 쓸쓸한 정서가 깃든 공간이 천국의 이미지를 대신하는 듯 하다. (배주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