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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피니스테라에, 즉‘땅의 끝’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곳은 죽은 상태에 지친 두 유령이 부활을 위해 걸어가야 하는 고된 여정의 귀착지이다. 카바예로 감독은 생생한 자연을 배경으로 했을 때 이 초현실적인 동화가 더 기묘하고 아름답게 발현될 것임을 확신한 모양이다. 성지 순례길로 유명한 이‘산티아고의 길’을 걷는 동안 카메라는 회청색의 하늘과 벌판, 안개구름으로 뒤덮인 능선, 눈 쌓인 겨울숲을 트래킹하며 유령이 등장하는 판타지의 배경에 걸맞은 캔버스가 된다. 유령 의상, 동물의 왕국의 한 장면 같은 동물모형이나 수리부엉이, 개구리, 순록 같은 의인화된 생명체들은 이 고답적인 동화의 매개체로 훌륭하게 매순간을 장식한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에 재빠르게 허를 찌르고 달아나는, 예측불허로 끼어드는 유머러스함이 이 영화를 재기발랄한 실험작으로 만든다. 그것은 베케트의 연극에서나 들을법한 어이없는 대화나 신선한 발상의 소품들, 판타지임을 각인시키는 고전적인 카메라 트릭과 마임연기에서 종종 비롯된다. 덕분에 우리는 이 인간적인 유령들의 구원여행을 실존철학에 접목할 필요 없이 의외성의 요소들에 기대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다.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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