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미래>는 1980년 중반부터 스리랑카 사회를 완전히 뒤덮었던 정치적 폭력을 환기시키면서, 동시에 일종의 폭력의 묘사에 대한 자의식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이야기는 국경 지역과 국가 간의 열망으로 인해폭력에 물들어 있는 국토를 순례하며 그 여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낸다. 동시에 어떻게 이 국가의 현실을 영화를 통해 담아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몹시 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다양한 문화와 목가적이고 대중적이며 도회적이고 국제적인 문화 경제학 등의 문제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담겨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현실의 진정한 재현을 명확히 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영화는 간헐적으로 TV 뉴스나 대중음악 채널, 인터뷰, 영화 <펄프 픽션>의 장면들, 교통 신호등과 같은 미디어들이 개입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들은 영화의 ‘리얼리즘’ 측면을 높일 뿐이다. 영화의 의미는 대부분 다음 두 가지 즉 폭력적인 현실의 재현/표현이 중첩하면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