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영화잡지 『카예 뒤 시네마』에 등장한 비평가로, 후에 감독으로 데뷔한 라크 리베트는 아마도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지만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일 것이다. 그 이유 중 일부는 그의 영화가 관객에게 결코 쉬운 길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스타가 되는 법을 알고 있었던 장뤼크 고다르나 프랑수와 트뤼포와는 달리 리베트의 작품세계는 그들만큼 탐구되지 않았다. 특히 <미치광이 같은 사랑>(1969)은 최근 복원되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기 전까지 수년간 저주받고 실종된 영화였다. 평론가 조너선 로젠바움은 <미치광이 같은 사랑>(1969)에 대해 “이 영화는 60년대의 꿈과 절망을 잘 포착하고 있으며,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영화를 본다는 행위는 영화를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생을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과 광기에 대해 말하는 영화로 지난해 '시네필전주' 상영작 <엄마와 창녀>(장 외스타슈, 1973)와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영화이다.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