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기는 십자가와 함께 영화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는 시작한다. 남자는 병원과 법정과 교회를 돌아다니며 진실을 운운한다. 그 남자가 말하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쫓아가다 보면 영화는 답과 동시에 다시 질문을 던진다. 영화가 끝나도 그 질문은 계속된다. 영화 속 남자는 물속으로 침몰 당하고, 그의 말은 소멸한다. 하지만 진리는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다. 언제나 그래왔듯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