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를 인상하면서 시작된 노란 조끼 운동은 저소득층의 살림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만에서 시작했고, 점차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으로 인한 빈곤과 불평등 심화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되면서 프랑스 사회를 격랑으로 몰고 갔던 저항 운동이었다. 2019년 4월까지 지속된 노란 조끼 운동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고, 방화와 약탈, 문화재 훼손까지 벌어지는 부작용도 남기며 21세기 프랑스 사회에 화두를 던진 운동이었다. 이 작품은 파리 남서쪽 샤르트르라는 소도시에 사는 네 명의 남녀가 어떻게 노란 조끼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떻게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나갔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평범한 소도시 주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비록 노란 조끼 운동은 와해되다시피 했고, 마크롱은 재집권하며 최근에는 다시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