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자라며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한 스무 살 여성 수미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호스피스 병원 수간호사 서진에게 발견된다. 서진은 수미에게 죽는 법을 가르쳐줄 테니 자신이 일하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오라고 권유한다. <안녕하세요>는 그렇게 호스피스 병원을 찾은 수미가 죽는 법 대신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휴먼 드라마다. 이곳에는 죽기 전 한글을 익히겠다는 70대 노인부터 세상을 놀라게 할 글을 쓰겠다는 아저씨와 해외여행을 위해 영어를 익히는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 모두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한다. 다소 예측 가능한 구석이 있지만,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대중적인 정서를 품어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수미 역의 김환희를 비롯해 이순재, 유선, 이윤지, 송재림 등이 출연한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