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의 땅>은 페미니즘 스릴러 복수극으로 불릴 법한 영화다. 유명 배우 베로니카는 유방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휴양을 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고급스러운 요양소를 찾는다. 베로니카는 어린 시절 해스본이라는 남성 감독의 <나바호 프런티어>라는 영화에 출연해 스타가 됐지만, 당시 겪었던 불행한 일로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 그런데 해스본이 기사 작위를 받을 뿐 아니라 <나바호 프런티어>를 리메이크하고, 이를 위한 오디션에 1만 명이 넘는 소녀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베로니카의 트라우마가 재발한다. 한편 베로니카는 요양소에 온 뒤로 계속 기이한 일을 체험하는데, 이는 이곳이 오래전 참혹한 마녀사냥이 자행되던 곳이었다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21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