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 서점이 뽑은 서점대상을 수상한 나기라 유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이상일 감독이 영화화했다. 히로세 스즈와 마쓰자카 도리가 주연을 맡았다. 비 오는 어느 날 한 공원, 비를 맞으며 책을 읽던 10세 소녀 사라사에게 19세의 대학생 후미가 우산을 씌워 준다. 고모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사라사를 후미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결국 후미는 사라사를 유괴한 죄로 체포된다. 불쌍한 존재로 살아야 했던 사라사와 갇혀 지내야했던 후미가 15년 후 다시 만나게 되고, 이들은 세상의 편견 속에서 서로의 결핍을 함께 극복해간다. <기생충> <곡성>의 촬영감독 홍경표가 이 영화의 촬영을 맡아 후미와 사라사의 연대감과 동경을,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햇살로 보여준다.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