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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서남신시장 입구, 마스크로 가린 얼굴, 흰 방호복을 입고 소독약을 뿌리는 사람들. 짧은 오프닝만으로도 <나랑 아니면>의 출발지는 명확해진다. 영화는 유난히 혹독했던 작년 대구의 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집 외에는 딱히 머물 곳이 없어진 김수와 박원 부부. 노년의 일상은 대개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며, 영화는 자못 심심해 보이는 풍경을 묵묵히 관찰한다. 주의 깊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손때 묻은 세간과 말없이 나누는 고백처럼 그들의 삶에 스며든 오랜 애정을 눈치챌 수 있다. 물론 그 안에는 크고 작은 외로움과 좌절도 쉼 없이 끼어든다. <나랑 아니면>은 그렇게 우리가 통과한 혼란스러운 시간을 기록하는 동시에, 우리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시간까지 나란히 담아낸다.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날 때면 카메라는 늘 멀찍이 서서 인물을 바라본다. 불안하고 소란스러운 세계에 작게나마 존재하는 두 사람의 자리를 지켜주려는 듯하다. (차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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