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은 비대중적인 3D 카메라로 영화 형식에 대한 탐색을 지속해 온 블레이크 윌리엄스의 신작이다. 흔하지 않은 포맷으로 작업을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대상은 TV를 재촬영한 실험적인 이미지에만 그치지 않고 바다와 나무, 꽃 등 일상적인 것과 교차된다. 현재 속에서 마주하는 과거의 흔적과 시간의 흐름을 인상주의적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 <2008>은 장기 상영 동안 극장에서는 3D로,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에게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극장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소개된다.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