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빌딩 안에는 국제생쥐구조대라는 비밀단체가 있다. 외교관 비앙카와 문지기 버나드는 이곳에서 일하는 비밀요원. 그들에게 구조요청을 담은 편지가 배달된다. 비앙카와 버나드는 ‘악마의 눈’이라는 다이아몬드에 눈이 먼 마담 메두사와 스누프에게 납치된 고아 소녀 페니를 구출하기 위해 싸운다. 이 영화에는 기억할만한 두 명의 악당이 나온다. 가학적인 메두사와 어두운 유머를 쏟아내는 맥레이크는 호소력이 있는 악당이다. 역사적인 의의를 찾자면 <생쥐 구조대>는 디즈니의 셀 애니메이션 시대에 종언을 고한 작품 중 하나이다. 오랫동안 핵심 애니메이터로 일했던 밀트 칼, 프랭크 토마스, 올리에 존슨은 이 영화가 완성된 직후 은퇴하거나 사망했다. 애니메이터들에게는 전자프린트라는 신기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옛것과 새것이 교접하는 시대의 산물로, 전설적인 애니메이터들을 위한 쇼케이스이자 오늘날까지 깊은 시각적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