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유일의 사고뭉치 펑크 록밴드 ‘동학농민펑크단’의 멤버 SM, 영, 뭉치는 리더 론다의 독단적인 행동이 못마땅하다. ‘동학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한국적 펑크를 부르짖는 이들이지만?생존과 일상의 짐으로 인해?자포자기에 빠진다. <동학농민펑크단>은 시골 마을의 펑크 밴드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앞세운다. 제도와 유습에 대한 저항을 본류로 하는 펑크 정신은 번듯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다. 냉정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루저 코미디.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