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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th
폐막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
Die Bad: Digital Remastering
감독_ 류승완
RYOO Seungwan
Korea 2016 92min DCP Color/B&W 장편 Fiction
Review

류승완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했을 때 언론은 한국영화계 최초로 ‘액션영화키드 세대’가 등장했다고 기술했다. 어릴 적부터 액션영화에 열광하고 성장한 청년이 액션영화 장르의 현대적 계승을 충분히 의식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 열광의 정체는 다소 이상했다. 류승완의 데뷔작에는 액션영화의 율동감, 비장미, 스타일의 바로크주의가 없다. 류승완은 성룡의 정교한 액션이나 오우삼의 폭력 안무나 스콜세지의 발작적인 카메라 움직임의 기운을 체화할 여력이 없었다. 대신, 스타일만으로 포장할 수 없는 어떤 진심을 드러냈다. 액션영화로 소개됐지만 실은 맹렬한 리얼리즘의 충동을 간직한 영화였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소재는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엇갈린 운명과 남자들의 자멸극은 샘 페킨파의 영화 이래 유구한 전통을 지닌 남자들의 이야기다. 그것은 오우삼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장렬한 총격전의 비장한 최후가 아니라 개싸움 같은 집단 난투극과 일대일 난투극을 교차 편집한 처절한 장면으로 끝맺는다. 칼과 몽둥이가 동원된 처절한 유혈전 끝에 몸이 걸레가 돼 되어 죽어 가는 주인공 상환의 모습, 상환을 칼받이로 내몬 인간에게 복수하려다가 두 눈을 찔려 피를 철철 흘린 채 절규하는 또 다른 주인공 석환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 샘 페킨파와 오우삼 외에 레퍼런스의 근거를 더 들자면 성룡과 마틴 스콜세지와 쿠엔틴 타란티노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당시 청년이었던 류승완은 영화참조의 테두리 내에서 자신이 체화한 현실의 구체적인 세부를 심어놓았다. 분명하게 영화광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영화인용의 진부함을 삶의 진부함과 대면하는 패기로 맞바꾼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영화의 역사적 가치를 새삼 주목할 수 있다. (김영진)

CREDIT
  • DirectorRYOO Seungwan
  • ScreenplayRYOO Seungwan
  • ProducerKIM Seongje
  • CinematographyCHOI Young-hwan
  • EditorAHN Byeongkeun
  • MusicKIM Donggyu
Cast KIM Seonghyun
DIRECTOR
류승완RYOO Seungwan
1973년 출생.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첫 장편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른 류승완 감독은 ‘충무로의 액션 키드’로 불리며 독창적인 영화적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후 <주먹이 운다>(2005),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테랑>(2014), <모가디슈>(2021), <밀수>(2023)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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