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은 뉴질랜드 신예 감독 제이크 마하피의 세 번째 장편영화. 2003년 한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실제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프리 인 디드>는 세상과 자아의 구원을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분투를 묘사한다. 복잡한 과거를 품은 남자 아베 윌킨슨은 목사가 됨으로서 신에 귀의한다. 어느 날 악령 들린 자신의 아이를 치유하기 위해 싱글 맘 멜바가 그를 찾아온다. 악령 씌운 아들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자 멜바는 ‘신은 우리가 가진 것 이상으로 인간을 돌보지 않는다’라는 염세주의자가 되었다. 윌킨슨은 이 미션이 모두를 구제할 기적이라고 믿고 격정적으로 치료에 매달린다. <프리 인 디드>는 스스로 버려졌다고 믿는 사람들이 찾게 되는 믿음, 그것이 맹목으로 치달을 때 야기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서늘한 깨침을 주는 이야기이다. 마하피 감독은 데이비드 헤어우드, 에드위나 핀들리 디커슨 두 배우를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을 모두 비전문 배우로 캐스팅하여 사실감을 높였다. 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이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