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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 출품된 다수의 애니메이션들을 대면하며 종종 난감해질 때가 있다. 동심을 다루든, 성장담을 그리든, 영화가 대상으로 삼는 관객층이 아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겠으나, 영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역시 거기 멈춰있다는 건 문제가 될 만하다. 그런 영화들 틈에서 <사슴꽃>은 단연 빛난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에서 세밀하게 세공된 입체감이 감흥을 준다면, 그건 단지 기술적인 완성도 때문은 아니다. 아마도 감독에게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같은 사슴과의 잔혹한 만남, 그 순간이 압축적이고도 깊게 여기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화목한 가족동화로 시작했던 영화는 사슴농장에 들어선 순간 끔찍한 피의 악몽이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결말은 죄책감과 슬픔의 기억이 된다. 살아있는 사슴의 뿔이 잘리는 순간, 피를 마시던 순간,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던 순간, 아이의 육체가 경험한 상처입은 감정이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 안에서 보는 이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그날 아이를 가만히 쳐다보던 사슴의 생생한 눈망울이 영화를 맴돌며 여전히 여기 살아있다. 아이가 바라보았던 어른의 세계를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보는 영화다. (남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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