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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우정과 주먹을 나눴던 세 중년남자가 ‘전설의 주먹’이라는 TV 파이트 쇼에서 대결한다. 주인공들이 중년남자가 된 현재와 무구했던 고교시절 과거가 교차된다. 청소년기의 그들은 남자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지만 우정을 맹세하던 그 시절에도 부모 세대가 물려준 계급적 차이가 그들 사이에 장벽으로 놓여있음을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 이제 어른이 된 그들은 자식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그 생존싸움에서 여전히 힘든 위치에 있음을 절감한다. 돈을 벌기 위해 격투기 쇼에 나선 그들은 몸으로 부딪치는 격한 자기파괴의 여정 속에서 그들이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의 존엄과 우정의 무구함을 되찾아야 한다는 걸 절감한다. 남자의 순정이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소통통로로서의 폭력을 주제로 제시하는 지점에서 이 영화의 정서적 뇌관이 폭발한다. 이 영화의 폭력에는 과거와 현재의 계급적 풍속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주먹만이 최고라고 믿고 있는 아이들의 눈에도 올림픽을 위해 빈민촌이 철거되는 광경이 부조리하다고 느꼈던 것처럼, 한 집안의 가장이 된 어른의 시점에서 주인공들이 본 사회도 유치한 약육강식의 이분법 논리가 횡행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들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폭력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으나 이번에는 과감하게 그 부조리한 고리를 끊어내고 자신들의 존엄을 재주장한다. 20여 년 동안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위치한 강우석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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