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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가파른 산동네 골목길, 아저씨가 소독약을 뿌리며 지나가고,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신나게 그 뒤를 뒤쫓는다. 이내 아이들은 사라지고, 무리를 놓친 아이 홀로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영화는 홀로 남은 그 소년의 하루를 통해, 한 마을 공동체의 문화가 소멸해가는 과정을 간결하고 탁월하게 그려낸다. 마을 공동체의 정취는 할머니들에게만 흔적처럼 남아 있을 뿐,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다. 페트 병 여러 개를 산 아래로 날려 보내 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마지막 남은 놀이 친구마저 태우고 산 아래로 사라지는 학원 봉고차를 지름길로 뒤쫓아 보지만, 끝내 따라잡을 수 없다. 결국 소년까지 태우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봉고차 차창 밖의 텅 빈 풍경은, 환청처럼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 아주 낯선 풍경이 된다. 간결한 수사(흑백에서 칼라로의 전환, 환청, 산동네의 영화적 공간으로의 전환)만으로 깊은 정서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감각과 솜씨가 돋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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