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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nd
이명세 특별전
형사: Duelist
The Duelist
감독_ 이명세
Lee Myung-se
Korea 2005 111min 35mm Color 장편 Fiction
Review

<형사: Duelist>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질주의 에너지만이 넘친다. 괴담 분위기의 첫 장면이 주막에서 술을 마시며 동료들에게 허풍을 치는 한 남자의 얘기였다는 것이 농담처럼 배치된 후, 본격적인 이야기의 도입부로 넘어가는 장터의 추적 장면이 연대기순으로 실은 이야기의 중간 토막이라는 점에서도 이명세의 의지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자명하다. 그는 원인과 결과에 따라 이어지는 직선적인 러브 스토리에 관심이 없다. 이명세는 자객 슬픈 눈과 여포교 남순의 사랑이 이미 점화된 이후의 대결 스토리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찍는다. 영화 중반에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발단을 보여줄 때도 그 에너지는 감소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마음을 빼앗겨 취한 청춘의 마음을, 칼을 들고 대결해야 하는 주인공들의 처지에서 묘사한다는 것이 감독에게는 대단히 설레는 모험이었을 것이다. 그의 과잉의 미학은 스토리를 무시하고 리듬의 강약도 무시하고 한계가 없는 감정의 데시벨을 향해 치솟는다. 영화 내내 인습적인 장면 연결이 하나도 없는 대신, 와이프 효과로 장면 전환을 대치한 것이 좋은 예다. 화면을 빗자루로 쓱 쓸어내듯이 누군가가 카메라 앞을 가리고 지나가면 이미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 있다. 끝없는 이런 공간의 점프 과정에 이명세 영화의 활력이 있는 것이다. 영화는 공간이며 동시에 시간이다. 시간을 통해 공간을 새기는 예술이다. 이명세는 거꾸로 생각한다. 공간을 통해 시간을 되새기는 것이다. 공간은 계속 점프하고 인물의 동작은 크게 설계된 가운데 대결의 부피는 점점 커져간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남순 포교 일행과 슬픈 눈 일행은 개인들간의 대결을 넘어 집단간의 대결을 통한 거대한 선과 원의 충돌을 그린다. 순수하게 조형적인 차원에서 이 영화는 일관되게 덩치를 키워, 활동사진적인 그 움직임의 쾌감만으로도 관객을 감동시키려 든다. <형사: Duelist>는 한국영화가 아직 영광스러울 수 있는 자취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김영진)

CREDIT
  • DirectorLee Myung-se
  • ScreenplayLee Hae-gyeong
  • Producer Lee Myung-se
  • CinematographyLee Myung-se
  • Art Director Yu Jeonghui
  • EditorHwang Gi-seok
  • SoundJo Geun-hyeon
  • Music Lee Hyeong-ju
Cast Hong Ju-hui
DIRECTOR
이명세LEE Myung-Se
1957년 출생. 장편영화 <개그맨>(1988)으로 감독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형사 Duelist>(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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