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검은 양복차림의 남자가 호텔 방에서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 잠을 깬다. 아무리 사방을 둘러보아도 낯설기만 하다. 여기는 어디이며, 왜, 어떻게 이곳에 와 있는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우연히 주머니에서 발견된 액막이 소금! 불현듯 떠오르는 장례식의 기억, 그리고 카페, 술집…. 주인공 타카기는 퍼즐을 맞추듯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간다. 댄스홀과 야쿠자, 총, 그리고 살인…. 마치 꿈같은 일들이 기억에 되살아난다. 내가 살인을? 아니야, 난 꿈을 꾸는 거야. 그래, 꿈을 꾸는 거야. 그러나 집어든 신문에도, TV에서도 그는 알코올 중독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인 살인용의자이다. 타카기는 호텔 방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본다. 경찰들이 호텔 주위를 포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발 아래에 정말로 피 묻은 종이와 총알, 그리고 총이 있다.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인 것이다. "난 그냥 술에 취했을 뿐이야!”

평소에는 참으로 평범한 사람이지만, 일단 술이 들어가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는 흔히 있다. 감독 사부는 이처럼 흔한 술주정의 이야기를 코미디, 액션, 드라마, 호러, 판타지 그리고 춤이 혼합된 새로운 영화로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