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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떤 영상물을 하나의 타입이나 장르나 스타일로 규정하는 것은, 무모하거나 무의미한 일인지 모른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오래 전에 지적했듯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이질적이라고 간주됐던 것들이 천연덕스럽게 뒤섞이고 중첩되는 풍경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상세계가 더 현실 같고 현실은 점점 더 초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조리한 세상 말이다. 박찬경의 장편 데뷔작인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이런 세태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88년 발생했던 그린힐 공장화재사건을 중심축으로 삼아 안양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다양하게 조명한다. 부제를 달고 소개되는 각 시퀀스의 이슈는, 안양 시의원 및 시장 선거, 4대강 및 뉴타운 사업, 유물 발굴현장의 딜레마, 민담 등 안양과 연계된 정치·역사적 분야뿐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의 인공성과 선정성의 문제까지, 그야말로 광범위한 경계를 가로지른다. 게다가 형식은, 사진가·비평가·단편 영화감독 활동을 병행해온 미디어 아티스트답게 지극히‘혼성적’이고‘실험적’이다. 특히, 처음엔 이미지와 무관해 보이는 화면 밖 사운드, 이동하는 프레이밍(근접 쇼트에서 원거리 쇼트로의 변화 혹은 패닝), 그리고 편집을 통해, ‘같은 소리와 이미지’의 의미가, 확장되거나 변한 환경/ 맥락에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대목들은 무척 흥미롭다.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문제작임에 틀림없다.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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