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장편인 이 작품으로 감독은 형가리 영화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동시에, ´싸이키 델릭 아방가르드, 시적 미니멀리즘, 만화 스케치, 이 영화는 모든 것이다´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9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들과 고정된 카메라의 시선이라는 하나의 단순함으로 수수께끼 같지만 동시에 너무나 아름다운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기본적인 인간의 행동, 소통에 관한 백일몽 같은 풍경들은 다층적인 인간의 우화들로 신비한 하나의 연결들로 구축되고, 시적이면서도 동시에 차가운 현실감은 모든 종류의 인간성으로 뭉쳐진 거대한 은하수로, 미미한 존재로서의 인간의 영원한 순환을 그리는 관조의 프레임인 롱 샷은 지구라는 프레임을 위한 적합한 거리에 관한 기술로 태어난다. 거대한 지도 위를 들여다
보면 자세한 길 이름과 도로의 형세로 길을 잃지 않게 되어 있듯이, 도시도 없고 시골도 없고 정치적 갈등도 없는 시간을 잃어버린 인간의 풍경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는 곳은 정확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