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는 그녀의 몸에 달린 ´20센티미터´를 제거하고 완전한 여성이 되기를 갈망하는 트랜스베스타이트이다. 수술비를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현실에서와는 달리, 그녀는 기면발작으로 잠에 빠질 때마다 화려한 뮤지컬의 디바로 변신한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멋진 몸매의 과일상점 점원 엘은 마리에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는 그녀가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고 현재 모습으로 남기를 원한다. <피에드라스>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라몬 살라자르는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과 네오리얼리즘, 초기 알모도바르 키치의 영향이 엿보이는 이 두 번째 영화에서 퀴어의 현실과 판타지에 대한 흥미로운 드라마를 축조한다. 현실의 색채를 뛰어넘는 마드리드의 화려한 거리 세트, , , , 등의 대중음악에 대한 재치 있는 언급과 잘 짜인 진저 로저스식의 안무, 그리고 마리에타가 꿈속에서 화려한 무용수가 된다는 설정은 유사-꿈으로의 코미디 뮤지컬과 꿈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며, 감독이 상상하는 타자의 판타지의 윤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