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뉴스 베어즈>는 1976년 존 카펜터가 연출한 영화 <괴물>의 각본가 빌 랭카스터가 각본을 쓰고, 월터 매튜가 출연한 영화 <배드 뉴스 베어즈>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의 기본 플롯을 유지하면서 캐릭터들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이 영화는 시종일관 아이들의 거친 몸짓과 과격한 대사, 그리고 버터메이커를 연기한 빌리 밥 손튼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해 아동영화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전형적인 아이들의 캐릭터를 과감히 버리고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에게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여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 영화는 실패한 코치와 실패한 스포츠 선수들이 힘을 모아 성공하는 미국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따라간다. 그러나 감독은 이러한 이야기 구조를 오히려 잠깐의 성공이 주는 자기만족적인 감동으로 포장된 전형적인 미국 스포츠 영화들의 신화를 깨기 위해 활용한다. 그래서 다른 어떤 스포츠 영화보다 이 영화가 주는 여운은 길고, 영화의 시선은 삶에 대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