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 가야>는 2천 5백만 달러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헐리우드의 일급 작가와 음악감독을 영입하여 3년간 제작한 독일 최초의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벅스라이프>와 <헤라클레스>의 작가 밥 쇼우와 돈 맥케너리가 참여한 이 영화는 헐리우드 모험 애니메이션의 기본 공식에, 기괴하지만 친근한 캐릭터와 신기하지만 익숙한 설정을 버무려 관객을 환상의 모험 속으로 자연스레 끌어 들인다. 그리고 게르만 민족의 특징을 반영한 선 굵은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화면은 관객의 눈을 스크린에 고정시킨다. 여기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고인이 된 <리셀웨폰>과 <다이하드> 시리즈의 음악감독 마이클 카멘과 <늑대와 함께 춤을>,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곡가 돈 블랙이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적 앙상블이 더해지면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와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세계를 오가며 모험을 즐기던 우리는 어느새 ‘가야’로 귀환하는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