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실험 작가 벤 리버스의 신작. <사물들>에서 리버스는 자신의 고유하고 사적인 장소인 집 안으로 작업을 끌어들임으로써 스스로의 예술적 실천을 확장하고 있다. 사계절 동안 다수의 오브제와 사진, 노래, 인물들을 활용하여 촬영한 관찰자적인 접근은 1년에 걸쳐서 한 장소의 무드가 변화하는 양상을 제공하며 공간의 역사를 형상화한다. 생략과 우연, 환영, 마술로 꽉 차있는 이 영화는 어떻게 우리들의 삶과 역사가 이러한 사물들 안에서 구체화되는가를 보여준다. 2015 로테르담영화제 단편부문 타이거상 수상작이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