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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필름메이커스 포럼
만다라
Mandara
감독_ 임권택
Im Kwon-taek
Korea 1981 105min 35mm Color 장편 Fiction
Review

두 승려의 구도의 길을 다룬 <만다라>는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에게 어떤 전환점을 표하는 작품이다. 스산한 평지를 달리는 버스의 롱 쇼트에서 시작하는 도입부는 검문에 나선 군인이 승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는 살풍경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광주민주화 운동의 비극적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때에 세상에 나온 이 영화는 잔인한 세상의 질서에서 한 걸음 물러나 영혼의 구원을 추구하는 두 승려의 모습을 통해 지상에서 결코 육신의 안식을 구할 수 없는 기나긴 구도의 고통을 담고 있지만 정일성의 카메라는 구태여 첨언하지 않는다. 영화 내내 되풀이되는 길의 이미지는 어떤 말보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심산유곡의 잿빛 풍경과 사창가의 퇴락한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정일성의 카메라가 포착한 시대의 공기는 두 승려의 고행과 겹쳐져 활자화될 수 없는 고통의 아름다움을 서술해낸다. 구도와 해탈이라고 하는, 원시적인 영화 매체가 감히 포착하기 힘든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루면서, 김성동의 원작 소설이 품은 커다란 관념을 단순 명징한 이미지로 번역해내는 이 솜씨를 장인의 것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그것은 삼라만상과 거기 묻힌 초라한 인간의 육신을 동시에 껴안는 풍경의 너비를 통해 한국영화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성숙한 예술가의 시선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겨울 공화국이 막 시작되는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한국 영화계는 시대의 우울과 영혼의 구원을 갈구하는 도저한 구도의식을 동시에 품은 뛰어난 영화 한 편을 얻었다. 그것이 <만다라>였다.

CREDIT
  • DirectorIm Kwon-taek
DIRECTOR
임권택IM Kwon-taek
1934년 출생. 1960년대 감독 데뷔 후 <화장>(2014)까지 102편을 연출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축제>(1996) 등이 있다. <취화선>(2002)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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