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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한국경쟁] 11人 인터뷰-③ ´우리 시대의 빈곤에 대하여´
2020-04-29 10:34:00Hits 2,436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선정작 11人 인터뷰

선유의 아빠는 사업을 하다 큰 빚을 남기고 홀로 세상을 떴다. 엄마와 열두 살 소녀 선유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 새 출발을 하려 한다. 따돌림을 당하던 선유도 전학 간 학교에서 잘 적응하는 듯 보인다. 공부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 선유는 친구들과도 금세 가까워지는데, 특히 장난꾸러기 소년 정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선유의 삶이 서서히 밝아질 무렵,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을 받으려는 할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면서 선유의 사정이 알려지게 된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경제적 빈궁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회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을 아이에게 두면서 가족영화의 외피를 갖게 됐다. 첨예한 사회적 이슈는 아이의 시선을 거치면서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공감대라는 면에서는 훨씬 큰 이점을 갖게 된 듯하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잘못된 판단을 막는 길은 결국 주변의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라는 사실 또한 선유에 대한 정국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감독 정연경 1977년생. 일본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엄마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여성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단편 <바다를 건너온 엄마>(2011)를 연출했다.

여기 한 가족이 있다. 할머니는 사당동에 터를 잡고 아들과 세 명의 손주를 건사했다. 사당동 집이 철거된 뒤 가족은 운 좋게 상계동에 임대아파트를 구했다.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조은 감독의 전작 <사당동 더하기 22>(2009)는 그로부터 10여 년 동안 이 가족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였다. <사당동 더하기 33>은 그 뒤 10여 년을 다시 기록한 결과물이다. 전작이 가난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힘을 기울인다면, 이번 영화는 사회학 또는 인류학적 민족지(ethnography)를 넘어 삶의 실체에 근접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전작에서 청년이었던 세 손주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고, 그들의 아이들 또한 성인이 되어 간다. 이 대가족의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가난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얼마간은 아니기도 하다. 이 영화의 미덕은 어떤 이론이나 관점에 현실을 짜맞추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울림이 있는 이유는 영화 도입부의 자막이 알려 준다. ‘한 가족의 이야기다. 한 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감독 조은 1946년 영광 출생. 사회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사당동 더하기 22>(2009)를 제작·연출했다. <사당동 더하기 22>는 2009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고,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었다.

한결과 고운은 갓난아이 우림을 키우며 살아가는 어린 부부. 얼마 안 되는 전 재산을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 당해 집도 절도 없는 신세다. 결국 이들은 짐을 끌고 다니면서 찜질방에서 매일 밤 잠을 청한다. 한결은 스쿠터로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하고, 고운은 우림을 안은 채 전단지를 붙이지만 두 젊은이의 힘만으로 살아갈 방을 구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어느 날 찜질방에서 우림이 다치면서 부부의 사정은 더욱 절박해진다. 결국 부부는 한결이 배달을 가면서 알게 된 할머니의 집을 임시 거처로 삼게 된다. 한결은 혼자 살던 할머니가 미국에 한 달 동안 놀러 갔다고 말하지만, 고운은 어딘가 께름칙한 게 사실이다. <홈리스>는 주거 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의 절망감을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담아내는 영화다. 부부는 첫 장면에 등장하는 모델하우스 같은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할머니 집을 안정적인 터전으로 삼고 싶다는 욕망과 청춘의 양심이 충돌하는 이들의 내면은 신인급 배우인 박정연과 전봉석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다.

감독 임승현 1987년 서울 출생.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표작 <엘리제를 위하여>(2018)는 201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되었다. <홈리스>는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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