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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잘가요, 2020년! 어서와요, 2021년!
2020-12-28 13:50:00Hits 2,264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2020-12-28

??잘 가요, 2020년! 어서 와요,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여러모로 소란스러웠던 2020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해 전주국제영화제에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데요.?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난항을 맞이한 상황에서도?예년의 10배가 넘는 최장기 영화제, 최초 온라인 상영 및 무관객 심사 등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는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 영화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촐히나마 여러분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1년을 함께 맞이하고자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연하장을 제작했습니다. 이를 저희 ´함께 쓰는 편지´를 구독하시는 여러분과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하장을 만들었어요 :)

??뉴스로 미리 읽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연하장에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두 분, 이준동 집행위원장과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인사말이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인사를 마치기에는 너무 섭섭해서, 세 분의 프로그래머에게도 올해를 보낸 소감을 청해봤습니다.

프로그래머는?영화제의 기둥과도 같은 분들이죠. 그만큼 최초 온라인 영화제라는 초유의 모험 앞에 단단히 버티고 서 있는 게 정말 웬만한 담력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요. 다가오는 2021년은 또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문석 프로그래머:?

올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면서 상상하고 꿈꿨던 영화제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축제를 치러냈기 때문일 겁니다. 계절이 돌아오는 것처럼 익숙하고 당연했던 축제의 현장에 방역 문제가 들어섰고, QR코드가 아이디 카드의 역할을 했으며, 살균 분무기가 뿜어내는 물안개가 축포를 대신해 뿌려졌습니다.

코로나19는 영화제에도 큰 고민을 안겨줬습니다. 집단 감염의 시대에 영화제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무엇이 영화제의 본질인지를 반복해서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겪는 일상적 고통을 함께 달래고 희망을, 희망과 비슷한 무언가를 함께 꿈꾸는 곳이 영화제라는 점입니다.?

다가오는 봄,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품고자 합니다.?
전주에서 뵐 날까지 모두 안녕히!

문성경 프로그래머:?

응급처치를 하며 만들어낸 영화제가 끝난 어느 날, 저는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동네에 있는 작은 꽃집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눈처럼 하얀 잎에 밝은 녹색이 물든 꽃을 만났는데요. 피오나 스태퍼드의 『덧없는 꽃의 삶』에 의지해 이름을 알아보니 스노드롭이라고 하네요.?

겨울의 혹독한 바람을 맞으며 피는 야생화치고는 꽤 낭만적인 이름입니다. 신화 속에서 마법을 푸는 꽃이었고, 크림반도 전쟁이 끝나고 이국땅에서 군인들이 고향에 데려간 꽃이었다지요. 설화에서는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스노드롭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았다고 합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데 위안을 주는 꽃이라니!?

때로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삶을 확연하게 바꿔 놓기도 합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상상해야 하는 지금, 스노드롭은 제게 앞으로 다시 돌아올 영화제를 위한 지지와 격려의 마음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지금의 불안과 망설임을 뛰어넘게 하는, 익숙한 것을 넘어 실패와 실험을 감행하게 하는 의지 말이죠.?

삶에 지쳐 무릎이 꺾일 때 겨울에 피는 스노드롭을 생각하듯 우리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습니다. 가령 세트장을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온 아녜스 바르다의 도전 정신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올 겨울 저는 관객분들께 새로운 상상력과 에너지를 안겨줄 영화를 열심히 찾으려고 합니다. 지칠 때, 두려울 때, 망설이게 될 때 여러분의 등을 밀어줄 이야기들이죠. 스노드롭이 지는 봄이 오면 겨울을 겪어낸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만날 관객들을 고대하며. 새로운 영화가 새로운 맥락 안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건강히 만나요.

전진수 프로그래머:?

모두 힘들었던 2020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제21회 영화제를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그간 우리가 지키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온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값진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단 우리 영화제의 일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영화계 현장 곳곳에서, 스크린의 소중함을 말하는 목소리를 만났습니다.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영화인들의 간절한 열망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기에 조금 덜 외로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영화인의 마음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마음을 잇는다는 건, 이들의 열정을 전주국제영화제 또한 계승한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영화에 애정을 품은 사람들을 서로 잇는 역할을 영화제가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영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만나고, 홀로 품어왔던 마음이 사실은 서로 비슷한 모양이었다는 걸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죠.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채찍질을 부탁드립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출품 공모 진행 중! 잊지 않으셨죠?

오늘 함께 쓰는 편지는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 문성경 프로그래머,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인사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얼마 남지 않은 2020년이 평안하시기를, 다가오는 2021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재미있게 보셨나요??
공유하고 좋은 영화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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