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의 진보적 노동조합운동의 중심에 서있던 국철 노동조합은 동서JR로 분할되어 민영화되면서 무력화된다.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1천 47명의 노동자가 해고되었다. 남은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내몰리고 힘든 하루를 보낸다. 많은 조합원들은 JR 사측의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탈하지 않고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가장 큰 노동항쟁인 13년간의 국철 노조 투쟁의 역사를 회고하는 고발이자 굴복하지 않는 노동자의 투쟁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잘 산다´라는 것이/동지를 배반하는 것이라면/나는 그것을 거절할 것이다/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20만 명의 노조원을 거느리고 있던 국철 노동조합은 현재 2만 6천명의 노조원이 있는 소수조합이 되었다. <국철 노동자, 겨울이야기>는 국철 노동조합이 어떻게 와해되고 억압을 받았는가를 차분하고 분명하게 조망하고 있다. 민영화의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해고된 노동자들의 자활 투쟁 모습,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직장차별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