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삶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아빠 물고기 말린은 위험한 환경 속에서 외아들 니모를 키우는 것이 걱정이다. 니모가 아빠 품을 벗어나 처음 학교에 가는 날 아빠는 니모를 학교까지 따라가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결국 니모는 스쿠버 다이버에게 잡히게 되고, 물고기 도리와 함께 아들을 찾아 나선다. 치과 병원 수족관에 갇히게 된 니모는 이곳의 리더인 ´길´과 함께 탈출 계획을 세우고, 아빠는 시드니 항까지 오는 용감한 여정으로 유명인사가 된다. <니모를 찾아서>는 아들의 성장담인 동시에 아빠의 성장담이다. 디즈니/픽사의 90년대 이후 가족의 이야기는 홀로 영웅이 되는 것이기보다는 서로를 돕는 방법을 찾고 배우는 과정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호주의 바닷속 진풍경들을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로 구현하면서도,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부자지간 물고기를 통해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의 연장선상에서 또 하나의 모험담을 완성하였다. 그것은 전작들에 비해 소소해 보이지만 더 정감 있는 스토리로 구현되었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