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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가스>는 끊임없는 이동과 반복적인 대화들이 나열된 영화다. 표면적으로는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한 두 사촌의 동행이지만, 이들의 로드무비는 전혀 유쾌하지 않고 오히려 지지부진하게 흘러간다. 이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자 불쾌한 감정들의 발화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오던, 결코 친숙하지 않은 낯선 두 남자가 갑자기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합쳐져 뜻밖의 여행을 함께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모도 생활습관도 말투도 다른 이들은 끊임없이 부딪히고 살얼음판 같은 냉전을 겪는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 모두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하기보다 그저 뒤에서 뒷담화를 즐기듯 서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극적으로 얕은 화합을 이룩하는 두 남자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장례식이 끝나고 모든 것이 정리된 후 두 사람은 다시 각자의 길을 걷는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영화 초반부와는 판이하게 다른 애틋한 감정이 영화의 결말에 도래할 때, 우리는 또다시 가족 즉 혈연을 주제로 얼마나 많은 다채로운 감정들이 흩어지고 봉합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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