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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도무의 말기 영화 중 하나이자 많은 이들이 그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영화. 러닝타임 세 시간의 대작으로 1960년대의 많은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알레고리적 범죄극이다. (<낚시 바보 일지> 시리즈로 유명한) 미쿠니 렌타로가 연기한 이누카이는 가난에 시달리는 곰 같은 사내이다. 실제로 1947년 홋카이도를 강타했던 어마어마한 태풍으로 대규모의 파괴와 인명 피해가 벌어지는 가운데 그는 방화와 절도, 살인 등의 범죄에 무심코 가담하게 된다. 결국 그는 함께 도주하던 두 명의 공범을 살해한 뒤 돈가방을 갖고 쓰가루 해협을 건너 아오모리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기분 나쁜 장님 무녀는 이누카이의 속을 꿰뚫어보듯 지옥으로 향하는 길에 대해 읊조린다. 이후 그는 마음이 약한 야에(히다리 사치코)라는 창녀와 하룻밤을 보낸 뒤, 그녀의 인생을 바꿔줄 거액의 돈다발을 남기고 떠난다. 그로부터 십 년이 지난 현재 타루미로 이름을 바꾼 이누카이는 자수성 가한 인물이 되어 멋진 옷차림에 운전사까지 딸린 고급 차를 타고 다닌다. 그의 도움에 늘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야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이끌려 그를 찾아가고, 결국 이누카이는 몰락에 이르고 만다. 미쿠니 렌타로, 히다리 사치코, 반 준자부로 세 배우 모두 미묘한 느낌을 살린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젊은 시절의 다카쿠라 켄은 현재의 이누카이를 수사하는 경찰로 등장 하는데, (네거티브 화면으로 전환되곤 하는) 심문 장면의 플래시백은 <라쇼몽>을 연상시킬 만큼 인상적이다. 미쿠니의 눈을 포착한 클로즈업부터, 초자연적인 힘으로 불길한 결말을 예언하는 듯한 오소레산(´두려움의 산´이란 뜻)의 모습과 거센 물결의 해협에 이르기까지, 흑백의 와이드스크린 영상은 최면을 걸듯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놀랍게도 이 영화는 16mm 필름으로 촬영해 블로우업한 것이다).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영화적 논평일 뿐 아니라 경찰의 수사 과정을 매우 충실히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기아해협>은 (그보다 2년 앞서 제작된) 구로사와의 걸작 <천국과 지옥>의 자매편과도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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