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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nd
한국영화 쇼케이스
달팽이의 별
Planet of Snail
감독_ 이승준
Yi Seung-Jun
Korea, Japan, Finland 2011 84min HD Color 장편
Review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남자가 있고,‘ 아주 작은’여자가 있다. 이 영화는 그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영화가 담아내고 있는 것은 그 부부의 소소한 일상이고, 그 일상 속에 담긴 아주 특별한 삶의 리듬이다. 그 일상은 아주 느리지만 더 없이 섬세한 두 남녀 사이의 협주(協奏)를 통해 구성되어가는, ‘또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의 이름은‘달팽이의 별’이다. 두 부부는 밥을 먹을 때, 보통 부부처럼 밥상을 마주하고 앉는 것이 아니라, 밥상의 같은 편에 나란히 앉는다. 여자는 남자에게 손가락으로 반찬의 종류와 위치를 말해주고, 남자가 자주 찾는 반찬을 좀 더 가까이 옮겨준다. 말없이 이루어지는 ‘촉지적인(haptic)’소통과 교감의 세계. 그 세계는 두 남녀 사이에‘거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 세계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향해 언제나 섬세한‘더듬이’를 켜고 있어야 한다. 방 안의 고장 나 버린 형광등을 가는 일, 그것은 남자의 섬세한 손의 감각과 여자의 세심한 조종이 조화를 이룰 때에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부부는 그렇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해 간다. 영화는 이 두 남녀가 만들어가는 특별한 삶의 리듬을 온전히 포착하고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높지도 더 낮지도 않은 위치에서, 더 빠르지도 더 느리지도 않은 리듬으로 그 특별한 삶을 담아내고 있다. 그 특별한 삶이 또 하나의 다른 세계임을 체험하게 하는 것,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변성찬)

CREDIT
  • DirectorYi Seung-jun
  • CinematographyYi Seung-jun
  • ProducerGary Kam
  • Editor Kim Min-chul
  • Music Janne Niskala
DIRECTOR
이승준YI Seung-jun
<신의 아이들>(2008), <달팽이의 별>(2012), <달에 부는 바람>(2014), <크로싱 비욘드>(2018), <부재의 기억>(2018), <그림자꽃>(2021)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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