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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감독, 9편의 소품이 펼치는 이 옴니버스 영화는 자카르타의 아름다운 소박함을 찬찬하고 평평한 영상에 포착한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세계 어느 곳이든 도시인이라면 가질 만한) 미지의 세계와의 만남에 대한 환상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익명의 도시에서라도 벌어질만한 작은 사건들은 자카르타만의 도시 풍경에 흡착되어 일종의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도시인류학처럼 다가온다. 삶을 바꿔 놓는 전환의 계기들은 일상 속의 소소함으로부터 온다. 만남의 대상이 천사 같은 소녀이던 도마뱀 같은 도깨비이던, 불편한 타자이던 낭만적 이성이던, 쓸쓸한 도시 공간 속에서의 우연한 마주침은 도시족의 욕망과 불안을 드러낸다. 도시민의 내면 깊숙이 잠재된 원초성은 피상적인 도시 문화의 파편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만남은 이별 혹은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의 형태가 된다. 물론 대부분이 30대 초반인 감독들의 시각에 시간의 짙은 흔적이 농후하게 묻어 나오지는 않지만, 지극히 평범한 삶의 결이 침착한 화면에 담기면서, 일상의 녹록함 속에 묻힌 신화적인 경이로움이 잔잔하게 일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더구나 자카르타만의 평상적인 거리 풍경과 건축적 장치들은 분명 배경으로만 머물지 않고 이야기 속에 묵상적인 관점을 심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9명의 감독 중 2명은 건축을 공부한 바 있다.) 결국 동화 같은 도시의 단상들은 그들에게, 관객인 우리에게, 재발견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카르타의 재발견. 삶과 일상의 재발견. (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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